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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1세대 iOS 9.3.5 활용법

유씨라구 2024. 10. 16.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 경품 응모에 당첨되어서 받았던 아이패드 미니가 있어요. 한참 잘 쓰다가 iOS 9.3.5로 업데이트를 한 뒤 아이패드가 너무 느려져서 점점 안 쓰게 되었었죠. 그 뒤로 더 이상 최신 업데이트는 불가하고 iOS 9.3.5에서 멈춰 있다 보니 현재 상태에서는 앱스토어에서 아무것도 깔 수가 없더라고요.

 

감성 한가득 아이패드 미니

 

어느 날 문득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아이패드가 너무 아까워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패드로 전자책이라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요. 이래저래 방법을 찾아보다 보니 그래도 어플을 깔아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1세대에 어플 설치하는 방법에서부터 실행 가능한 어플, 그리고 추천 활용법까지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아이패드 미니 1세대에 어플 설치하는 방법
- 실행 가능한 어플과 불가능한 어플 알아보기
- 추천 활용법

 

 

아이패드 미니 1세대에 어플 설치하는 방법

 

설레는 첫 화면. 밀어서 잠금해제 해줍니다.

 

 

안타깝게도 아이패드 미니 1세대는 iOS 9.3.5가 최신 소프트웨어이고, 더 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써보려도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굿노트 다운로드를 한 번 눌러봤더니, '이 iPad와 호환되지 않습니다.'라고 뜨네요. 이 어플뿐만 아니라 모든 어플이 다운로드되지 않습니다. 그냥 다운로드하려고 한다면요.

 

그런데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어플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바로 '구입 항목'을 통해서 다운로드하는 건데요. 시작 전에 주의사항은 폰과 아이패드 모두 같은 icloud 계정에 로그인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후 아이패드 미니에 다운로드하고 싶은 어플이 있다면 우선 본인의 스마트폰에 해당 어플을 다운로드합니다.

 

예를 들어 알라딘 eBook을 다운로드하고 싶다고 할게요. 그럼 아래와 같이 먼저 내 폰에 다운로드를 하여줍니다.

 

폰에 다운로드하고 나서 다시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들어가 줍니다. 아래에 '구입 항목'이 보이실 텐데요. 이를 눌러 들어가 줍니다.

 

 

어느 정도 지나면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아래와 같이 폰으로 다운로드하였던 항목이 뜨는데요.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호환 가능한 가장 최근 버전을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라는 안내 문구가 나오고,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이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버전으로 어플이 설치됩니다. 

 

그러나 모든 어플이 다운로드되는 건 아닙니다. 일정 버전 이상에서만 작동하는 어플들도 많기 때문인데요. 그럴 경우 아래와 같이 '이 항목은 iOS 0.0 버전 이상이 필요합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어플 다운로드가 되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해당 어플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불편한 점은 폰으로 어플을 다운로드한 뒤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기 전까진 이 어플이 아이패드 미니 1세대에서 사용 가능한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인데요. 때문에 조금 번거롭지만 아이패드에서 쓸만한 어플들을 직접 다운로드하고 시도해 본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실행 가능한 어플과 불가능한 어플 알아보기

아이패드 미니로 다운로드를 시도한 어플들은 스마트폰으로 활용하기엔 화면이 너무 작아서 불편했던 것이나, PC로 활용하기엔 너무 번거로워서 간편하게 보고 싶을 때 사용할 만한 것들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주로 전자책, 영상 시청, 필기, 스케치 등 활용할 법한 것들 위주로 시도해 보았는데요. 제가 쓰고 싶어서 직접 시도해 본 결과들을 공유드립니다.

 

 

다운로드 후 실행되는 어플

스케치 이비스 페인트 X, SketchBook, Sketches
네이버 관련 네이버 메일, 네이버카페, 네이버 블로그, 파파고, 네이버(네이버 홈은 안되는데 Safari 처럼 검색 엔진으로는 사용 가능)
음악 벅스, 멜론, 사운드클라우드, 스포티파이(어플 실행은 되는데 로그인이 안되서 확인불가)
OTT 서비스 wavve, 왓챠플레이(된다고 하는데 계정이 없어서 로그인은 못함)
구글 관련 크롬, Google 번역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Pinterest, Behance
문서 Polaris Office, Adobe Acrobat
번외) 게임 주차의 달인4

 

실행되었던 어플들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

 

인스타그램도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왜인지 어플 구입 항목에 뜨지 않아서 시도는 못해봤습니다.

 

 

다운로드는 되지만 정상 실행은 안 되는 어플

전자책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영풍문고 전자도서관, 북큐브 전자도서관, 알라딘 eBook
음악 유튜브뮤직
OTT 서비스 넷플릭스, 티빙
구글 관련 구글 스프레드시트, 구글 드라이브, 구글 캘린더, 구글 포토, Gmail
소셜 미디어 유튜브, 트위터
온라인 강의 클래스101

 

대부분의 어플들이 설치까지는 성공했지만, 막상 실행하면 업데이트를 해야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막혀있었고, 업데이트 취소를 누르면 해당 어플은 사용이 불가했습니다.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실행 시 뜨는 알림

 

 

영풍문고는 책 다운로드까지는 되지만 막상 책을 읽으려고 하면 오류가 뜨면서 실행되질 않았습니다.

 

 

유튜브 또한 되는 줄 알았으나 보기 좋게 로그인 실패...

 

구글 관련 어플들은 모두 로그인 단계에서 사용 중인 앱 버전이 최신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아서 업데이트를 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알림이 공통적으로 떴습니다. 가장 원했던 전자도서관 관련 어플들이 막상 실행이 되질 않으니 맥이 빠지더라고요. 아이패드는 영상을 보는 용도로도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넷플릭스나 강의 어플 등은 어플로도, 웹페이지로도 실행이 되지 않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사용해 보겠다는 의지로 마지막까지 다른 어플들도 시도해 봤습니다.

 


다운로드가 아예 안 되는 어플

굿노트 6, 밀리의 서재, Notion 노션, 쿠팡플레이, ChatGPT, NAVER VIBE 등

 

가장 쓰고 싶었던 어플들이지만 다운로드가 아예 불가했던 어플들만 공유드려요. 아이패드 필수 어플인 굿노트는 다운로드 조차 되지 않았고, 활용도 높겠다 싶었던 노션도 다운로드가 아예 되질 않더라고요. 그리고 하필 제가 쓰는 음악 어플인 네이버 바이브도 다운로드 불가였습니다. 이참에 갈아타야 하나 고민까지 했네요.

 

필기하고 전자책 읽어보겠다고 시도한 흔적들..

 

필기 어플이란 어플은 죄다 시도해 보았지만, 전부 다 설치 불가더라고요. 살아남은 건 스케치 어플들 뿐... 많이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벌써 10년이 넘은 제품이 이렇게 작동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죠!

 

 

 

추천 활용법

이래 저래 시도해 보니 아이패드 미니 1세대는 속도 면에서도 요즘 기기들에 비해 빠르지는 않아서 (어플 하나 열 때 최소 10초 기다려야 합니다.) 정리해 본 아이패드 미니 1세대 추천 활용법입니다.

 

1. 음악 감상

벅스나 멜론, 사운드클라우드 등 해당 음악 어플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이패드 미니로 음악을 틀어두는 용도로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유튜브를 Safari로 들어가서 플레이리스트를 켜두어도 좋은데요. 저의 경우 일을 할 때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으면 업무에 집중도가 올라가는 편이라 유튜브를 활용해서 음악을 틀어놓는 용도로 주로 쓰고 있습니다.

 

유튜브 어플은 사용이 불가능해 삭제했지만, Safari를 이용해 유튜브를 어플처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Safari를 통해 유튜브에 접속해 줍니다.

 

위에 보시면 공유 버튼이 있는데요, 이를 눌러줍니다.

 

 

그럼 '홈 화면에 추가' 항목이 나타나는데요. 홈에 추가하시면 눌렀을 때 유튜브 홈페이지로 바로 접속되면서 어플처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유튜브를 통해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습니다.

 

 

2. 레퍼런스 찾기

신기하게도 핀터레스트와 같은 어플은 생각보다 느리지 않고 쓸만합니다. 저는 핀터레스트나 비핸스를 통해 디자인 관련한 영감을 얻을 때 보곤 합니다.

 

 

스마트폰의 화면은 너무 작고, 그렇다고 매번 PC나 노트북을 켜기는 귀찮을 때 간편하게 활용하기 좋더라고요!

 

 

3. 웹툰 보기

웹툰 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이패드 미니의 활용도는 최고일 것 같은데요.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웹툰이 폰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고 그렇다고 PC로 보기엔 너무 큰 느낌(?) 이잖아요. 아이패드 미니 1세대에서도 구동되는 네이버 웹툰 어플로 웹툰을 보셔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4. 간단한 스케치 하기

온갖 필기 어플은 모두 설치가 불가능했는데, 스케치 어플들은 무려 3개나 살아남았어요. 모두 무료 버전으로 사용 가능한 어플들인데요.

 

이비스 페인트 X랑 SketchBook 모두 잘 작동되더라고요. 그런데 손으로 스케치 어플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죠. 아이패드 미니 1세대는 애플펜슬과도 호환이 안 돼서 예전에 사용하던 정전식 터치 방식의 펜슬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찾아보고 주문을 해놓았는데 아직 제품이 오질 않아서 터치펜 사용 여부는 추후에 업로드하겠습니다.

 

 

5. 메모 및 PDF 읽기

애플 기본 어플인 메모는 반응이 빨라서 메모 쓰기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의 애플 기본 어플인 iBooks에 PDF 파일을 넣어서 봐도 좋고요. 다만 iBooks는 필기가 따로 되지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이패드 미니 1세대에서 사용 가능한 필기 어플이 없는데요. 정말 없을까 해서 찾고 찾아서 비슷하게나마 활용가능한 어플을 찾았습니다. 바로 Adobe Acrobat이라는 어플인데요.

 

물론 요즘 어플들처럼 펜을 바꾸고 색을 바꾸고 할 순 없지만, 나름 형광펜과 밑줄 긋기, 빨간펜으로 그리기 정도는 가능하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이렇게라도 써볼 수 있다는 점!

 

 

6. 게임하기

호기심에 주차 연습도 할 겸 '주차의 달인'이라는 게임의 다운로드를 시도해 보았는데 다운로드되는 것으로 모자라 게임도 원활하게 작동하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서 많은 예시를 들어드리진 못했지만, 이렇게 이전 버전으로 호환 가능한 게임들이 몇 개 있다면 심심풀이용으로 좋을 것 같네요.

 

이상으로 아이패드 미니 1세대, iOS 9.3.5 버전에서의 활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어플이 설치되지도 않고 속도가 너무 느려서 대부분의 시간을 방치해 뒀던 아이패드인데, 이렇게 활용법을 알게 되니 앞으로는 여러모로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주로 음악 듣기와 레퍼런스 검토하기 이 두 가지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안 썼던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여러분도 묵혀두었던 아이패드 미니 1세대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유용하게 쓰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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