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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렌트카 없이 뚜벅이로 여행하는 법: 4월 아이슬란드 8박 9일 여행 후기

유씨라구 2024. 9. 14.

엄청난 대자연의 나라, 아이슬란드🧊

보통 아이슬란드는 렌터카를 타고 아이슬란드를 한 바퀴 돌면서 여행하는 링로드 트립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직접 렌트를 하지 않을 경우 아예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를 이용해서 다녀오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한결같은 뚜벅이인 저는 렌트카 없이, 여행사 없이 오직 투어로만 아이슬란드를 여행했기에 이 경험을 공유해 드리려 합니다.

 

📌 목차
- 렌트카 링로드, 패키지가 아닌 투어를 이용해 여행 간 이유
- 아이슬란드 8박 9일 여행 일정
- 아이슬란드 여행 총 경비+아이슬란드 물가
- 꼭 방문했으면 하는 곳
- 총평: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그리고 조그마한 팁

 

 

렌터카 링로드, 패키지가 아닌 투어를 이용해 여행 간 이유

반 자의 반 타의적으로(?) 투어로만 여행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요. 크게 추려보면 4가지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1. 친구와 나, 모두 장롱면허

둘 다 한국에서도 운전을 거의 안 했는데, 날씨가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에서 운전을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요. 제가 갔던 4월은 아직까지는 추울 때라서 눈보라 치는 날씨에 운전할 자신도 없었죠. 이래저래 후기를 찾아보니 도로가 빙판길인 경우도 있는 것 같아 렌트는 뒤돌아볼 것도 없이 포기였습니다.

 

2. 동행을 구할 수 없었음

제가 여행을 갔던 2022년 4월의 경우 아직까지는 코로나 여파가 있을 때라 국내에서는 마스크도 필수로 쓰고 다닐 때였어요. 그래서 여행 가는 한국인들이 많이 없었고, 동행 구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때였습니다.

 

3. 내가 가고 싶은 곳만 골라서 가고 싶어서

패키지 투어의 경우 가는 곳과 숙소가 모두 정해져 있다 보니 자유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어요. 유명하지만 내가 가고 싶지 않은 곳도 있었고, 내가 가고 싶지만 별로 유명하지 않아 일정에 없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4. 대부분의 투어가 레이캬비크 시내에서 출발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투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투어를 이용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어요. 숙소를 레이캬비크의 BSI버스터미널 바로 앞쪽에 잡아서 더욱 편했었죠. 자면서 이동하고 자면서 왔기 때문에 피로도도 크지 않았고요.

 

 

 

아이슬란드 8박 9일 여행 일정

총 8박 9일로 다녀온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투어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 Guide to iceland'에서 투어를 예약해 여행했어요. 9일간의 대략적인 일정과 제가 이용했던 투어는 어떤 투어였는지도 공유드려요. 저는 2022년 4월에 방문했었고, 현재는 조금 다를 수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일 차 | 아이슬란드 입국. 레이캬비크 시내 도착 후 숙소에서 휴식: 공항에서 레이캬비크 시내까지 공항버스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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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서 레이캬비크로 가는 교통편 | 가이드투아이슬란드 | Guide to Iceland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레이캬비크로 향하는 신속하고 편안한 이동편을 이용해 숙소로 바로 이동하세요. 지금 바로 예약하세요!

guidetoiceland.is

가이드투아이슬란드의 공항버스는 이용 시간대를 미리 선택해서 예약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당일에 비행기가 연착되었는데, 상황을 설명하니 예약도 바꿔주셔서 감사하게 여행했어요. 대형 버스라서 편하게 타고 레이캬비크 시내까지 이용했습니다.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은 뭔가 미술관 같은 느낌..!
공항을 떠나서
시내로 가는 풍경🚍

 

북유럽 스타일의(?) 숙소

 

입국 당일은 긴 비행시간에 지쳤기 때문에 푹 쉬었어요. 다음날부터 바로 투어가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짐 정리를 간단하게 하고 잠들었네요..ㅎㅎ

 

 

 

 

::2일 차 | 스나이펠스&키르큐펠 투어: 키르큐펠, 부디르 검은 교회, 론드란가르 등 방문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투어 후기 보러 가기👈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당일 투어 후기 | Guide to Iceland 예약

저는 아이슬란드를 렌터카, 여행사 패키지 없이 투어로만 뚜벅이로 여행했습니다. 그래서 가이드투아이슬란드를 통해 대부분의 투어를 이용했는데요. 본 포스팅에서는 스나이펠스&키르큐펠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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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어는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투어였습니다. 저는 BSI 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숙소를 잡았어서 버스터미널에서 탔어요. 가이드투아이슬란드의 투어 대부분은 터미널 혹은 묵고 있는 숙소로 픽업이 가능하니 예약 전에 묵고 있는 숙소가 픽업이 되는지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나이펠스네스 반도는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인데 하필 날씨가 제일 험난할 때(?) 가게 되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에요. 자세한 투어 내용과 사진들은 '2일 차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투어' 포스팅에 자세히 담아두었으니 확인해 주세요!

 

👉2일 차 투어 후기 바로가기👈

 

 

 

::3일 차 | 레이캬비크 시내+미술관 구경 겸 산책

 

이 날은 별도로 투어를 가지 않고 레이캬비크 시내를 천천히 구경했어요. 아이슬란드 음식을 맛보고 싶어서 구글맵으로 찾다가 Café Loki라는 매장에 방문했었는데요. 웅장한 건축물로 유명한 할그림스키르캬라는 교회가 바로 앞에 있어서 겸사겸사 방문했습니다.

 

Café Loki 매장 전경

 

저는 Lamb shank를 먹었었는데, 한국분들 입맛에는 잘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중에 알아보니 가격도 비싼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가게 앞에 위치한 할그림스키르캬. 저는 내부를 방문하진 않았는데, 티켓을 사면 전망대에 올라가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위치 자체가 언덕진 곳에 있다 보니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내가 한눈에 보일 것 같아요!

 

 

걷다 보니 호수도 있고 미술관도 곳곳에 있어서 두 군데 방문했어요. 위 사진은 트요르닌(Tjörnin) 호수. 백조가 엄청 많이 있어요.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The National Gallery of Iceland. 트요르닌 호수를 걷다가 눈에 보여서 들어갔던 갤러리인데 기획 전시가 생각보다 괜찮았던 기억이 나요. 건물도 엄청 크진 않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으니 너무 추울 때 잠깐 쉬어가도 좋을 것 같네요.

 

 

레이캬비크 미술관. 여기는 현대미술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시내에서의 일정에 시간이 남는다면 한 번쯤 둘러볼만한 것 같습니다. 2층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뷰가 엄청 멋졌어요.

 

미술관 투어를 마친 뒤에는 시내를 돌아다녔는데요.

 

 

아이슬란드는 이렇게 어딜 둘러봐도 경관이 장관이라 시내 산책만으로도 이색적인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흔치 않은 대자연도 좋지만, 너무 투어만 돌지 마시고 꼭 하루쯤은 시내 구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념품샵들도 구경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를 볼 수 있습니다.🐈 밑에 더 내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슬란드는 고양이가 엄청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 같았어요..! 행복한 고양이들😻

 

 

 

 

::4일 차 | 남부투어: 요쿨살론, 스코가포스, 셀야란즈포스, 검은 모래해변 등 방문

 

👉남부투어 후기 보러 가기👈

 

아이슬란드 남부투어(요쿨살론, 스코가포스, 셀야란즈포스, 다이아몬드 비치 등) | 가이드투아이

오직 투어로만 아이슬란드를 여행했던 저의 두 번째 투어 후기! 요쿨살론과 스코가포스, 다이아몬드 비치 등 남부의 유명 명소들을 한 번에 다녀올 수 있는 투어를 가이드투아이슬란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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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뚜벅이 여행을 하신다면 이 투어는 꼭꼭꼭 가셔야 합니다! 빙하를 볼 수 있었던 투어였어요. 아이슬란드에 오는 이유가 대자연을 보기 위해서이니만큼 폭포, 빙하, 그리고 신비로운 검은 모래 해변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투어였습니다.

 

물론 그만큼 투어 시간도 길고, 차에 타고 이동하는 시간도 길지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을 볼 수 있었던 투어입니다. 자세한 후기는 역시 링크타고 가셔서 구경해 주세요 :) 

 

👉4일 차 투어 후기 바로가기👈

 

 

 

::5일 차 | 골든서클+오로라 투어: 골든서클 투어 후 시내로 복귀했다가 밤에 다시 오로라 헌팅 가는 일정.

 

👉골든서클+오로라 투어 후기 보러 가기👈

 

4월 아이슬란드 골든서클+오로라 헌팅 투어(싱벨리르 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등) | 가이드투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투어가 있죠. 바로 골든서클 투어인데요. 저는 싱벨리르 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등 골든서클 투어 후 시내로 복귀했다가 밤에 다시 오로라 헌팅을 가는 일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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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유명한 골든서클 투어와 오로라 헌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던 투어였어요.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에서 봤던 게이시르 간헐천과 압도적인 규모의 굴포스를 볼 수 있는 투어였습니다. 골든서클 세 곳을 구경한 뒤 다시 시내로 돌아와 각자 시간을 보내다가 밤에 다시 오로라 헌팅을 가는 투어였어요.

 

오로라 투어는 해가 지고 나서 움직이기 때문에 방문하는 계절에 따라 픽업 시간은 다를 듯하네요. 자세한 후기는 투어 후기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5일 차 투어 후기 바로가기👈

 

 

 

::6일 차 | 아퀴레이리(아쿠레이리)로 이동 + 아퀴레이리 시내 산책

뚜벅이는 아이슬란드를 한 바퀴 돌 수가 없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북부 도시인 아퀴레이리로 이동했어요. 북부 투어는 아퀴레이리라는 도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아퀴레이리로 이동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 아퀴레이리까지 항공권은 인당 약 15만 원 정도였어요!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 공항은 비행기를 내렸던 공항이 아니라 레이캬비크 시내와 가까웠습니다. 머물고 있던 숙소에서 23분 정도라길래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힘들긴 하더라고요..? 공항도 조그맣고 비행기도 귀여운 느낌. 간단하게 스낵 같은 걸 사 먹을 수 있었어요. 건물 밖으로 나서면 바로 걸어서 비행기에 탈 정도로 조그마한 공항이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보았는데 갑자기 너무 무섭더라고요. 광활한 자연, 저 속에 혼자 띡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부터 상상의 나래를 펼친..ㅎ

 

 

아퀴레이리 도착! 아퀴레이리 공항에서 숙소까지 운동 겸 걸어갔다가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ㅎ 캐리어는 레이캬비크 버스터미널에 넣어두고 간단한 짐만 챙겨 왔어서 50분 정도야 걸을만하겠지 했다가 후회.. 나중에 알고 보니 차로는 7분 거리라네요! 그러나 가난한 뚜벅이 여행자는 튼튼한 두 다리로 걸을 뿐.. 그래도 신기한 풍경들을 보면서 걸으니 그나마 버틸만했답니다.

 

 

아퀴레이리 시내 도착! 알록달록한 집들이 너무 예뻤어요.

 

 

저는 아퀴레이리의 작은 마을에 에어비앤비를 빌렸는데, 창문 밖으로 보이는 뷰 감성 너무 좋지 않나요..!

 

 

귀여워..

 

마을도 예쁘고 고양이 천국이었어요. 심지어 사람을 잘 따르는 개냥이들이 많았는데, 한 녀석은 마주칠 때마다 정말 반갑게 맞이해 줘서 지나갈 때마다 인사하려고 찾아다녔네요.

 

 

숙소에서 벗어나 길 건너 메인 스트리트도 돌아다녀 보았는데요.

 

 

요로코롬 예쁜 건물들이 정말 많아서 가볍게 둘러보기 정말 좋았어요. 아퀴레이리에 들리신다면 시내 산책만 해도 재밌을 거예요!

 

 

 

::7일 차 | 아이슬란드 북부 투어: 고다포스, 스쿠투스타다기가르, 뮈바튼 온천 등

 

👉아이슬란드 북부 투어 후기 보러 가기👈

 

아이슬란드 북부 투어(아쿠레이리 출발) 후기 | 고다포스, 데티포스, 미바튼 온천 등

저는 아이슬란드를 오직 투어로만 뚜벅이로 여행했어요. 그래서 가이드투아이슬란드를 통해 대부분의 투어를 이용했는데요. 본 포스팅에서는 아이슬란드 북부 쪽에 해당하는 아쿠레이리(아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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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북부는 남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광활한 자연과 어느 외계 행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일정이 여유가 된다면 북부 쪽도 추천해요! 자세한 투어 내용은 북부 투어 후기글에서 확인해 주세요.

 

👉7일 차 투어 후기 보러 가기👈

 

 

 

::8일 차 | 레이캬비크로 이동 + 오로라 투어

알록달록한 레이캬비크 시내

 

출국 전 마지막 날은 아퀴레이리에서 다시 레이캬비크 시내로 돌아가 자유시간을 가진 뒤 밤에 한번 더 오로라 헌팅 투어를 떠났어요. 골든서클 투어 때 오로라 헌팅 투어가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아이슬란드에서 4월은 오로라를 보기 쉬운 시기는 아니었던지라 혹시나 못 볼지 몰라서 따로 오로라 단독 투어 하나 예약했었거든요.

 

이 투어는 매일 오로라 지수를 보고 만약 오로라를 볼 수 없는 날이면 날짜 변경되었었는데요. 2번 정도 미뤄졌었고 다시 예약 잡기를 반복했는데, 이 날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갔었지만 결국에 오로라는 못 봤네요.

 

이렇게 오로라를 못 보더라도 일단 이동을 했기 때문에 이럴 경우 환불은 안된다고 해요. 물론 아예 취소가 되었을 경우에는 날짜 옮기기 or 환불 중에 선택할 수 있었고요. 제가 이용했던 투어가 현재는 예약불가로 떠서 따로 공유는 못 해 드리겠네요.

 

 

 

 

::9일 차 | 출국. 공항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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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픽업이 포함된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까지의 저렴한 고속 교통편 | Guide to Iceland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버스 교통편을 예약하세요! 이 저렴한 교통편은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으로가는 이 교통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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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 시내의 여러 정류장을 거쳐 공항까지 가는 공항버스였는데요. 제가 묵고 있던 숙소 주변에 정류장을 찾아 시간을 미리 예약해 두고 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시내로 올 때도, 다시 공항으로 갈 때도 가이드투아이슬란드 덕분에 편하고 쾌적하게 이동했어요!

 

 

 

 

아이슬란드 여행 총 경비+아이슬란드 물가

체감상 아이슬란드의 물가는 상상을 초월... 투어 비용도 만만치 않았어요. 한 번에 여러 군데를 돌고 이동도 많이 하기 때문인지 투어 한 번에 인당 최소 10만 원 대에서 30만 원 대까지 들었었답니다.

 

아이슬란드 8박 9일 총경비는 아이슬란드 왕복 항공권을 제외하고 넉넉잡아 인당 약 2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저는 한국에서 아이슬란드까지 편도로 끊고 아이슬란드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했기 때문에 항공권 가격은 제외했습니다.)

 

 

가장 큰 비용은 당연히 뚜벅이 투어 여행객이었기에 투어에 많이 들어갔고요, 그다음이 숙박비였어요. 투어 비용으로만 인당 약 88만 원 정도, 숙박비는 인당 약 5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기타 경비는 국내선 이동 항공권과 공항버스 비용, 식비, 미술관 입장료, 추가 의류 및 기념품 구매, 짐 보관 이용료 등으로 나갔네요.

 

식비 같은 경우는 사실 투어를 도느라고 제대로 챙겨 먹은 적은 많지 않고 간단한 샌드위치를 많이 먹었어요. 제대로 된 밥은 4번 정도 먹었던 것 같은데 식당 가서 둘이서 뭐 좀 먹을라고 하면 최소 한화로 3만 원 이상은 나왔던 것 같네요. (최소이지 평균이 아닙니다.)

 

지금은 또 제가 여행했던 시기로부터 2년이 흘렀기 때문에 물가가 다를 수도 있을 테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꼭 방문했으면 하는 곳

- 요쿨살론: 빙하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니 너무 신기했던 경험이에요.

- 다이아몬드해변(검은 모래해변): 모래가 진짜 검은색인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 셀야란즈포스: 폭포 뒤에 가볼 수 있는 경험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시기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폭포 뒤에서 봤던 아이슬란드의 일몰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굴포스: 엄청나게 거대한 폭포를 보고 있자니 나는 이 세상에 정말 작은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순간이었어요.

 

 

 

총평: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그리고 조그마한 팁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엄청난 대자연을 눈앞에 마주했을 때 왠지 모를 희열감이 엄청났어요. 그리고 이렇게 큰 세상에서 나는 고작 조그마한 점일 뿐인데 너무 스트레스받고 살지 말자 하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신감이 마구 솟구쳤다고 할까요. 대자연으로부터 오히려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날씨가 아닐까 싶어요. 날씨가 시시각각 변해서 분명 여기서는 날씨가 맑았는데 도시를 이동하면서 눈보라를 마주하기도 하고, 거센 바람을 마주치기도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때문에 기껏 갔는데 시야가 잘 안 보일 때는 조금 아쉽더라고요. 아무래도 투어를 이용해 움직이는 뚜벅이다 보니 한 번 갔을 때 못 보면 다시 갈 수 없어서 더 아쉬움이 컸네요. 오로라가 거의 끝날 시기쯤에 갔어서 선명한 오로라를 못 본 점도 아쉬웠고요.

 

조그마한 팁으로는 털모자, 목도리, 장갑 필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털모자의 경우 머리를 따뜻하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모자가 없으면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휘날려서 그 자체로도 힘들어요. 시야확보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답니다(?)

 

저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몇 번 모자를 놓친 적도 있었어요. 목도리도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더라고요. 손도 많이 시려서 장갑도 필수고, 몸에 붙이는 핫팩 여러 개 챙겨가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겁니다. 잘 때 침대에 붙여 놓고 자면 따뜻하게 잘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꼭! 방수되는 옷과 신발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는 그냥 스웻 재질의 츄리닝 바지를 입고 첫 투어를 나갔다가 눈보라를 만난 뒤 쫄딱 젖어서 투어 내내 바지가 마르지 않아 덜덜 떨면서 다녔어요..ㅎㅎ 만약 방수되는 옷이 없다면 돈 좀 주더라도 시내에서 방수 바지를 꼭 사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그냥 시내에서 샀었는데 확실히 질이 엄청 좋더라고요!

 

여기까지 4월의 아이슬란드 뚜벅이 8박 9일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2년 전의 여행 기록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뒤늦게나마 이렇게 남기게 되었어요. 최근에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아이슬란드에서 식당을 하는 걸 보니 다시금 아이슬란드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모쪼록 즐겁고 안전한 아이슬란드 여행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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